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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나는 생계형 개발자가 되고싶은가, 아니면 성장형 개발자가 되고싶은가?
    잡담 2022. 1. 7. 10:53

    나는 생계형 개발자를 하고 싶은 건가 아니면 성장형 개발자(개쩌는 개발자!)를 하고 싶은 건가?

    생각보다는 모두가 일을 ‘잘’ 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
    일은 일일 뿐, 직장은 직장일 뿐이고 그 외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.

     

    내가 대학교 4학년때 교수님의 온라인 첫 수업에서 자기 소개 에세이를 제출했는데, 그 에세이에서 그런 말을 했었다.

    저는 이제 더 이상 내가 반드시 ‘열정’ 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않기로 했다. 난 생각보다 일상의 행복에 만족하는 사람이었고, 일 외에 다른 곳에서 내가 행복할 방법을 찾겠다.

     

    나는 생계형 개발자로 시작했다. 애초에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선택한 이유가 외국에 살고 싶었기 때문이고, 그 중 오피스 잡을 구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기술을 익히는 것이었다. 뭔가 대단한 열정이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다.

     

    그런데 막상 커리어를 시작하고 일을 하다가 잠깐 뒤를 돌아보니, 내가 해왔던 선택들이 그 때 살겠노라 다짐했던 삶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. 그 다짐대로, 일상에 만족하며 대충 살았다면 좀 더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워라벨을 챙기려고 하지 않았을까?

     

    나는 생각보다 일에 매진했고 더 잘하고 싶어했다.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싶기도 했고, 회사가 성장하는걸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.

     

    후자를 택하더라도 당연히 생계를 이을 수 있다. 다만 문제는 이것이 더 이상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. 후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 개인 시간을 오롯이 개발에 쏟고 항상 공부해야 한다. 개발에 시간을 써야해서 새로운 취미를 만드는 것에도 소극적이게 되었다. 그래서 회사 일이 잘 안풀리거나 갑자기 재미가 없어지면 삶이 무료해지는 것이다.

     

    그 어떤 상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. 성장형 개발자는 취미를 가지지 못하는가..? 글쎄, 내가 본 성장형 개발자들은 뭔가 이렇다할 취미를 가진 것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. 주로 ‘수집형’ 취미를 가진 사람은 자주 보았다. 돈을 쓰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들? 시간을 들여 천천히 배우는 취미를 가질 만큼 여유가 없어 보인다. (사실 내 모습이다)

     

     

    뭐야 나잖아?

     

    나는 삶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사람인데, 커리어적 목표는 후자지만 개인적 삶은 또 전자처럼 살고 싶기도 하다. 그런데 이 두가지가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.

     

    그런데 이것에 대해 직장 동료 한분과 대화를 나눴는데, 그 분은 게임에 비유를 했다.

    그 분은 게임을 고를 때 습관이 있는데, 온라인 게임, 주로 RPG의 경우 내가 개쩌는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얼마나 시간을 쏟아야 하는지 계산한 후에, 삶을 포기할 정도가 되면 안한다고 한다.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에 매진하기에는 내 현생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.

     

    그리고 그게 개발자의 삶과도 비슷하다고 한다. 개쩌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천재이거나 삶을 포기하거나 둘중 하나라는 것이다. 

    아 물론 니가 뭘 얼마나 노력했는데 라고 물으면 별로 할말은 없다.ㅋㅋㅋㅋ

     

    암튼 

    내가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한다면 둘 다 가능할지도 모르겠다. 도서관에 8시간 앉아있다고 8시간 공부하는건 아니듯이, 정말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커리어를 위한 공부를 하고, 그 외의 시간에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, 가족과 함께 보낼 수만 있다면 그게 풍요로운 삶이 아닐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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